골육종(Osteosarcoma)
골육종은 골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종양(암) 중에서 가장 흔합니다. 골육종은 왕성한 성장기의 1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자에서 조금 더 많이 발생합니다. 발생 빈도는 미국의 경우 연간 500-100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연간 약 150명 정도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팔, 다리,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입니다. 암이 있는 부위가 아프거나 붓는 것이 흔한 증상입니다.
발병 원인
흔히 암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흡연, 잘못된 식이 습관 등은 대개 어른에서 발생하는 암과 관련이 있고 골육종과는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골육종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것은 과거에 어떤 질환으로 인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나 암이 호발되는 특정 질환 증후군이 있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골육종 환자에서는 이런 발병 원인을 보이지 않고 발병 원인을 모릅니다. 따라서 골육종을 예방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진단
골육종을 의사가 의심하게 되는 것은 단순 방사선 촬영(엑스 레이)에서 이상 소견이 보일 경우입니다. 이렇게 골육종이 의심될 경우 골종양을 전문으로 하는 정형외과 전문의에게로 의뢰하게 됩니다. 골육종의 확실한 진단은 조직 검사 (종양의 일부를 떼어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를 하여 이루어지게 됩니다.
병기의 결정
골육종이 진단이 되면 암의 병기(암의 경과에 따라 구분한 시기)를 결정하기 위하여 추가적인 검사를 하게 됩니다. 골육종이 발생한 부위에 암이 자리잡고 있는 범위를 보기 위하여 자기공명영상검사(MRI)를 합니다. 골육종이 흔히 전이(암이 인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 되는 폐와 뼈의 검사를 위하여 폐 전산화 단층 촬영(CT)와 뼈스캔 검사 (또는 PET검사)를 합니다. 골육종의 병기는 간단하게 구분하였을 때 전이가 없이 암이 발생한 부위에만 국한된 경우와 전이가 있는 경우의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전이가 있는 경우가 더 진행된 암이며 대개 폐로 많이 전이됩니다. 골육종의 진단 시 20% 정도의 환자에서 전이가 발견됩니다.
치료
골육종의 치료에 쓰일 수 있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수술과 항암 약물치료입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다음과 같은 인자들에 따라 달라집니다.
- 암이 발생한 부위(뼈)
- 암의 병기(전이 유무)
- 암의 재발 유무
- 환자의 나이와 전신적인 건강 상태
처음 진단 시 전이가 없는 골육종의 경우 대개 수술 전 항암 약물 치료, 종양 제거 수술, 수술 후 항암 약물 치료의 순서로 치료가 진행됩니다. 수술 전 항암 약물 치료는 약 2개월 정도, 수술 후 항암 약물 치료는 약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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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후
예후란 환자가 암을 이겨내고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하는 것으로 골육종의 예후는 다음과 같은 인자들에 의해 좌우됩니다. 진단 당시 전이의 유무가 가장 중요하게 예후를 결정 짓는 인자로 전이가 없는 경우 5년 생존율(진단 후 5년이 지났을 때 환자가 생존해 있을 확률)은 약 60-70%, 전이가 있는 경우는 5년 생존율이 약 20-30%입니다. 예후를 결정 짓는 인자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진단되었을 때
- 암의 병기: 진단시 전이가 없는 경우가 전이가 있는 경우에 비해 예후가 좋습니다.
- 암이 발생한 부위: 다리에 생긴 경우가 골반이나 척추 등에 생긴 경우에 비해 예후가 좋습니다.
- 암의 크기: 암의 크기가 작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 골절 유무: 암으로 인해 뼈가 약해져 골절(뼈가 부러지는 경우)이 생길 수 있는 데 골절이 있는 경우가 예후가 나쁩니다.
수술 후
- 항암 약물 치료에 의해 암세포가 죽은 정도: 수술 시 떼어낸 암을 검사하여 수술 전 항암 약물 치료에 의해 암세포가 죽은 정도를 알게 되는 데 암세포가 많이 괴사되어있을수록 예후가 좋습니다.
- 수술적으로 암의 완전한 제거 여부: 수술 시 암이 얼마나 충분히 제거되었느냐, 즉 암 주위의 정상 조직을 포함하여 충분히 제거되었느냐가 예후에 영향을 줍니다.
치료 종결 후의 진료
골육종의 치료가 종결된 후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게 됩니다. 암의 재발(암이 완치 후 다시 발생하는 경우)과 암 치료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의 진단과 치료를 위한 것입니다. 병원 방문은 치료 종결 후 첫 3년간은 약 3-4개월에 한 번씩, 그 이후로는 6개월에 한 번씩 하게 되며 수술 부위의 엑스 레이와 전이 발생 여부를 보기 위한 폐 CT와 뼈 스캔 검사를 하게 됩니다. 완치 후 재발 없는 기간이 오래될수록 병원 방문의 횟수는 줄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