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 - 정형외과 소식지 389호-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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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에는 직선 1기 경북대학교 총장으로 피선되시어 경북대학교병원의 법인화를 비롯하여 경북대학교 전체 발전에 큰 업적을 남
            기시었다.


            경북의대 정형외과학교실의 재건

            경북의대 정형외과를 이끌어 오시던 서주철 교수님께서 1970년 3월 갑작스럽게 서거하시어 교실이 공백 상태가 되어 학장단에서
            백송 선생님을 모셔오기로 결정하였다.
            당시 서울의 재벌 병원에서 백송 선생님을 모시려고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백송 선생님께서는 당신의 앞날의
            영화를 뿌리치시고 1971년 험난한 길인 모교의 부름에 기꺼이 응하셨다. 교실의 기틀을 잡아 주시고 학문적 업적과 위상을 반석 위
            에 올려놓으셨다. 그리고 190여 후학들을 사랑과 믿음으로 정성을 다하여 가르쳐 주셨다.
            백송 선생님이 성내는 모습을 아무도 본 적이 없다. 몹시 못마땅하고 화가 나시면 “글쎄요” 하는 한마디 뿐이셨다. 조용히 몸소 실
            천하시며 덕을 베푸시었고 인내와 자제를 하셨다. 인자하시고 따뜻한 미소로 대하시지만, 확실한 국가관, 교육철학, 참된 의료인으                                 5
            로서의 쉽게 흔들리지 않는 바윗돌 같은 내공으로 가득 찬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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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의 큰 어른, 한미 관계의 민간 외교관                                                                                형

            백송 선생님은 퇴임하신 후에도 지역의 큰 어른으로서 지역의 자문 역할을 맡으시어 지역 문제 해결에 지혜를 주셨다. 또, 선생님                                 외
                                                                                                                   과
            은 지역 주재 미군 사령부의 고문을 맡으시어 한미 관계의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하셨다.
                                                                                                                   학
                                                                                                                   회
            학회 발전을 같이한 큰 어른, 학회자문위원 38년                                                                            소
                                                                                                                   식
            백송 선생님은 1983년 대한정형외과 학회장을 역임하시고 동년 11월에 자문위원으로 추대되어 2022년 5월까지 38년 7개월간 역임
            하셨다.
            백송 선생님은 지난 40년 동안의 학회 발전 역사의 증인이시고, 자문 역할을 하신 공로자이시며 몇 분 안 되는 큰 어른이시다.


            백송 선생님.
            저희 후학들은 큰 어른이신 선생님을 다시는 뵙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선생님의 가르치심을 마음 깊이 명심하여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선생님과 교실에 누가 되지 않도록 성실하게 살겠습니다.


            백송 선생님.
            선생님의 족적을 더듬으면서 선생님께서 이룩하신 많은 업적과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저희들이 많이 속을 상하게 해도 그저 “글쎄요” 하시며 웃으시던 온화하시고 따뜻한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뵙고 싶습니다.
            이제 모든 것 다 내려놓으시고 하느님 곁에서 편히 쉬십시오.


            백송 선생님!
            많이 보고 싶습니다.


                                                                                              2022년 7월 15일
                                                                          경북의대 정형외과학교실 동문들을 대표하여
                                                                                               제자  인 주 철
                                                                                           경북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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