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 - 정형외과 소식지 391호-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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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지속된 쇼크 상태가 있었던 점, 수술 후에도 지속되는 출혈로 계속 혈역학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어서 기력회복

                  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사료됨. 과다 출혈의 원인은 고령에서 비교적 큰 척추수술 및 수술 전 복용
                  했던 아스피린의 중단 시점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사료됨. 의무기록과 마취기록상 집도의의 뚜렷한 과실은
                  찾기 어려움.


                2. 사망의 원인 및 의료행위와의 인과관계 여부
                  고령의 환자에서 비교적 큰 수술을 시행하여 수술 중 과다 출혈과 저혈액량 쇼크 및 이에 따른 대량 수혈로 인하여 수술 후

                  혈역학적 불안정성과 파종성 혈관내 응고(DIC) 등이 발생하였음. 사망의 원인은 이에 따른 다발성 장기 부전에 의한 것으로
                  사료됨. 환자의 의무 기록에서 수술 직후 환자의 의식 불명 상태 및 혈역학적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었던 것을 확인할 수 있
                  으며 의무 기록상 직접사인은 술 후 출혈로 기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바 선, 후 관계를 고려하였을 때 환자의 사                             23
                  망과 수술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사료됨. 신청인이 주장하는 수술 후 3일 뒤 CT 촬영 시 10분간 지체된 것은 사망의 원인
                  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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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
            다. 종합소견
                                                                                                                   외
             피신청인 병원에서의 진단 및 수술 결정은 적절해 보이나, 고령 환자에서 비교적 큰 척추수술을 시행한 후 과다 출혈 및 대량 수                                과
                                                                                                                   학
             혈에 따른 합병증으로 환자가 사망하였음. 이러한 수술을 행함에 있어 수술 전 항 혈소판제제의 중단 시점의 결정과 환자 사망과
                                                                                                                   회
             의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 부분에 대하여 피신청인 병원의 일부 책임은 고려해야 할 것으로 사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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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
            [ 조정결과 ]
             본 건은 조정합의 되었음.



            [ 예방 Tip ]

             고령의 환자에서 척추 수술을 시행할 경우 수술의 위험도 평가 특히 이중 심폐기능 평가가 중요하여 많은 진료지침에서 수술 전 환
             자의 심혈관계 위험도 평가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음. 응급수술이 아닌 대부분의 정형외과 수술은 심혈관계 질환 발생위험
             이 1-5% 에 해당하는 중간정도 위험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류되며 이러한 진료지침에 따른 위험도 평가는 정형외과적 수술 후 합
             병증 발생을 예측하는데 유용하다고 알려져 있음.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을 심혈관질환의 예방 목적으로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수술
             5일 전부터 복용을 중지하여 출혈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음. 그러나 관동맥 stent 삽입 후에는 혈전증 예방을
             위하여 복합적 항혈전제를 사용하는데 조기 중단 시 stent 혈전증에 의한 심근경색의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음. 또한 항혈전제의
             조기 중단 시 심부정맥혈전증과 폐색전증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약제 중지에 신중을 기해야 함. 그러므로

             심혈관질환이 동반된 고령 환자에서 척추유합술 같은 큰 수술을 계획하는 경우 반드시 술 전에 항혈전제 사용 및 중단에 대하여
             내과와 마취과의 협진이 필요하며 약제 중단에 대한 근거를 진료기록에 기재하여야 추후 문제 발생 시 방어의 자료로 사용할 수 있
             다고 사료됨.


                                              ※ 참고문헌 : 대한정형외과학회, 최신의학사, 정형외과학 8판, 2020, p: 210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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